"앞으로는 소셜커머스가 아닌 다이렉트커머스로 불러주세요. 대대적인 물류 혁신을 통해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능가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국내 1위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종합 전자상거래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자체 배송망을 확대하고 물류센터를 확충해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물론 기존 대형마트와도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김범석(사진) 쿠팡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물류 서비스를 쿠팡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유통업계 최초로 2시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우선 인천에 물류센터를 짓고 수도권 배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연면적만 9만9,173㎡(3만여평)로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또 기존 이천, 대구에 이어 내년까지 전국에 10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모두 33만8,894㎡(10만2,695평)의 물류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못지 않은 규모와 설비를 물류센터에 투자해 경쟁사인 티몬, 위메프 등과 일찌감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쿠팡은 이와 함께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상반기 중 도입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며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과 생활용품을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김 대표는 "아이를 키워 보니 주부들이 택배 배송시간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게 됐다"며 "기존 '로켓배송'을 한 단계 개선한 배송 서비스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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