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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발자취] 80년대 DJ비서로 정치 입문
입력2002-01-27 00:00:00
수정
2002.01.27 00:00:00
남궁진 장관은 토론을 즐겨해 청와대 정무수석시절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는 흔히 '봉숭아 학당'이라고 불렸다.그러나 그의 정치역정은 선비들의 한담을 연상시키는 그렇게 한가한 추억거리가 되지 못 한다.
그는 지난 84년 민추협 창설 당시 실무작업을 주도했으며 85년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자 비서로 동교동계에 합류했고 14대 때 전국구를 승계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87년 5공 당시 김 대통령이 78일간 가택연금 상태에 놓였을 때 김옥두 의원과 함께 동교동 집 지붕 위에서 '불법감금 해제'라는 제목을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정부 투쟁을 벌인 일화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뚝심 있는 책임감으로 맡은 일을 주도 면밀하게 처리해 야당 시절 김 대통령이 직접 '황소'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동료들 사이에서는 '총무'라는 별명으로 통하기도 한다.
42년생인 남궁 장관은 어릴 적부터 거친(?) 정치역정을 갖고 있다. 남궁 장관은 이미 중앙고시절 서울 7대 사립고 학생회장단 대표로 4.19를 경험했다. 이때 그와 함께 했던 고교생으로 고려대 최장집 교수와 서진영 교수 등이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80년대 초 민주연합청년동지회로 민주화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정계 입문 이후 다채로운 경험을 했던 그는 2001년 9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국민의 정부 들어 네번째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당시 '정치인'이라는 일부의 곱지 않던 시선이 있었으나 뚝심 있는 일처리와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으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장관'이라는 평이 어색하지 않다.
◇ 약력
▲42년 충남 논산 출생 ▲65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84년 민추협 기획위원 ▲93년 제14대 국회의원 ▲96년 제15대 국회의원 ▲99년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2001년 문화관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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