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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덕분에"… 백화점 가을세일 선방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1~17일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에서 한자릿수의 신장률을 거두며 선방했다. 올 여름정기세일에서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을 평균 10% 이상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실적이지만 세일 마지막주 겨울 의류 판매 호조로 신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1~17일 진행한 가을 프리미엄세일 기간 거둔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늘어났다. 올초 인수한 기존 GS스퀘어 3개점 등을 합한 전점 매출은 14.0% 증가했다. 백화점측은 세일 날짜가 작년보다 1주일 빨라져 10월 초에 잘 팔리는 간절기 의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일 마지막주에 기온이 낮아져 관련 상품 판매가 세일 후반에 몰린 덕분에 여성의류는 11.4%의 두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산행철이 시작되며 소비가 늘어난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은 각각 39.8%, 33.9%씩 늘었다. 특히 중국 국경절 영향으로 중국 고객이 크게 늘며 이들이 선호하는 해외명품(21.4%)과 액세서리(20.3%)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일산 킨텍스점을 뺀 기존점 매출이 2.7%, 전점 기준으로는 10.2% 증가했다. 스포츠의류가 34.4%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영패션의류(20.9%), 해외명품(19.8%)도 판매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모피가 작년보다 103% 매출이 늘어나는 등 겨울의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전점 매출이 12.3% 늘어났다. 세일 중 아웃도어는 22.7%, 패딩 점퍼가 잘 나간 스포츠의류 부문은 18.3%나 매출이 신장했다. 이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은 모피(47%), 영캐주얼(27%)의 신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이 5% 늘었고 AK플라자는 가을·겨울용 코트를 포함한 영캐주얼 상품군이 20.8% 늘어난 데 힘입어 전점 매출이 8.3%상승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앞으로 추운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방한의류 매출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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