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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전시] 오랜 벽속 이미지 찾아보기

이순주 개인전 '흠' 사루비아 다방서 31일까지


인사동의 대표적이 대안공간으로 자리잡은 사루비아다방은 독일에서 15년 이상 활동하다 지난 2001년 귀국하여 첫 개인전을 갖는 이순주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은 ‘흠’. 전시장 벽면에 직접 그림을 그린 작업이지만, 전시장 안을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작품이 뭐야’하면서 두리번 거리게 될 것이다. 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이 있는 듯 없는 듯이 있기때문이다.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벽면에 드러난 구멍이나 각종 흠을 이용해 군상을 그렸고, 동물을 그려냈다. 색채도 화려하게 도드라지지 않게 파스텔 톤이다. 사용된 재료는 수성안료와 물이다. 모호하고 혼잡한 이미지들 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찾아보기’를 유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는 “그간에 그려오던 이미지들이 사루비아 벽면에 수많이 잠재되어 있어 자연스레 그 이미지들과 연결시키게되는 월 페인팅을 보여주는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지난 1일 오픈해 31일까지 계속된다. (02)73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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