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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野단독 대정부 질문
입력2002-02-19 00:00:00
수정
2002.02.19 00:00:00
폭로발언 사과요구 민주 불참국회는 19일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발언으로 빚어진 국회파행 사태를 두고 상대당의 책임과 사과를 주장하며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단독으로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대 정부 질문을 야당단독으로 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야당의 반쪽 강행으로 송석찬 의원 발언 파문에 이어 여야간 대치상황이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이 이날 대정부질문을 통해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한데다 "무기중개상 조풍언씨가 현 정권들어 26건의 군납 이권을 챙긴 배후에 대통령의 아들들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 송 의원의 '악의 화신'발언에 이어 부적절한 용어 사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 의원의 발언을 '백색 테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소집, 박 의원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박 의원의 발언은 국가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박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국회 윤리위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박 의원은 정부의 일방 통행식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국민 대다수는 박 의원의 생각에 동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은 "햇볕정책의 근간인 '6ㆍ15 선언'은 군사문제를 회피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전개에 대한 자주적 목소리를 잃었고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지지한 것처럼 왜곡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우려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에도 미국이 햇볕정책을 훼손시키려든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햇볕정책이 훼손되면 남북관계가 허물어진다는 조급한 심정을 내보이고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 방미행적과 관련, 이병석 의원은 "(북미) 긴장고조의 원인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탓인가, 아니면 이 총재의 방미 때문인가"라며 "(정부여당이) 느닷없이 이 총재의 방미성과에 대해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흠집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은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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