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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野단독 대정부 질문

폭로발언 사과요구 민주 불참국회는 19일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발언으로 빚어진 국회파행 사태를 두고 상대당의 책임과 사과를 주장하며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단독으로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대 정부 질문을 야당단독으로 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야당의 반쪽 강행으로 송석찬 의원 발언 파문에 이어 여야간 대치상황이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이 이날 대정부질문을 통해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한데다 "무기중개상 조풍언씨가 현 정권들어 26건의 군납 이권을 챙긴 배후에 대통령의 아들들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 송 의원의 '악의 화신'발언에 이어 부적절한 용어 사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 의원의 발언을 '백색 테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소집, 박 의원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박 의원의 발언은 국가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박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국회 윤리위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박 의원은 정부의 일방 통행식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국민 대다수는 박 의원의 생각에 동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은 "햇볕정책의 근간인 '6ㆍ15 선언'은 군사문제를 회피함으로써 북한의 군사전개에 대한 자주적 목소리를 잃었고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지지한 것처럼 왜곡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우려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에도 미국이 햇볕정책을 훼손시키려든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햇볕정책이 훼손되면 남북관계가 허물어진다는 조급한 심정을 내보이고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 방미행적과 관련, 이병석 의원은 "(북미) 긴장고조의 원인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탓인가, 아니면 이 총재의 방미 때문인가"라며 "(정부여당이) 느닷없이 이 총재의 방미성과에 대해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흠집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은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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