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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해진 집시들의 삶

2004아테네올림피 개최 때문에 아테네 시내 외곽으로 몰려난 집시들이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올림픽을 보여주겠다며 그리스 정부가 쏟아부은 예산은 85억달러(약 9조8천억원)에 이르지만 수천 명의 집시들은 경기장 건설 등에 밀려 삶의 터전을 잃고 전기도 흐르는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엘레니 파라이아누(46)는 "우리를 더러운 `집스'라고 부르면서 선수촌에서 멀리떠나라고 했다"며 "전기와 흐르는 물만 있으면 대통령도 부럽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지난 2001년 주거, 교육 등 집시들의 복지에 3억6천900만달러(4천26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 올림픽 준비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 (스파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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