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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장수브랜드) 삼성전자 `애니콜`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은 브랜드 가치만 3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998년 5,244억원에서 지난해 2조380억원, 올해 3조3,000억원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에 이어 2위를 넘볼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애니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989년 국내 휴대폰 시장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1993년 11월 SH-700을 출시하면서 한국 휴대폰의 세계화 원년을 선언했다. 삼성은 이어 1994년 8월 애니콜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뒤이어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산악지형이 많아 전파가 약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독자 기술로 당시 시장을 주도했던 모토롤러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94년말 30%에 불과했던 삼성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이듬해 7월 52%로 올라가 42%에 그친 모토롤러를 제치고 국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게 됐다. 삼성전자는 8년 이상 국내 휴대폰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애니콜에 첨단 디지털과 이에 동반되는 즐거움, 인간미, 세련미 등을 접목시키는 형태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폰의 가치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기기 및 개성 표출 수단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휴대폰은 단순한 통화기능에서 벗어나 주문형비디오(VOD), 주문형음악(MOD) 기능은 물론 카메라, 동영상촬영, 64화음 벨소리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번에 구현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첨단기술과 앞서가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지속, 유지하고 휴대폰의 오피니언 리더인 10∼20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림픽 스폰서십, 애니콜 프로농구 스폰서십 등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입시에 고생하고 있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직접 학교를 찾아가 깜짝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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