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989년에 런칭해 17년 동안 치킨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역사도 오래됐지만 가맹점수도 1,000개가 넘는 이른바 ‘메가 브랜드’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 정도 바뀌는 세월동안 치킨업계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면서 멕시카나는 소비자들에게 점차 잊혀져갔다. 그러던 멕시카나가 올해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 태어났다. 지난 5월 본사를 대구에서 서울로 옮기고 CI와 BI를 새로 바꿨다. 신규 가맹점에는 새로운 BI를 적용하고, 기존 가맹점의 메뉴판, 유리창, 로고 등을 교체하고 있다. 영화배우 하지원씨를 모델로 기용한 TV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끌어올렸다. ‘닭싸움은 이제부터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멕시카나의 이러한 혁신은 치킨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재 1,0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카나는 대부분의 가맹점이 영호남 등 지방에 분포돼 있다. 그동안 본사가 지방에 있어 최대시장인 수도권 공략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 현재 수도권 지역의 가맹점은 300여개로 전체 가맹점수의 30%에 불과하다. 멕시카나는 본사 이전과 CIㆍBI 교체, 신메뉴 개발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 공략을 강화해 옛 영화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멕시카나는 수도권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메뉴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10여대의 시식차량을 운영하면서 신규 가맹점이 오픈할 때마다 해당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 이벤트를 벌여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신규 가맹점들을 위해 해당 가맹점이 5,000여명의 고객리스트를 확보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시식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까다로운 ‘서울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순살크런키’와 ‘그릴치킨’과 같은 새로운 메뉴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멕시카나는 양념치킨, 후라이드 등 전통적인 치킨메뉴를 비롯 부위별치킨, 간장소스치킨, 바비큐 등 치킨전문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메뉴를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자체 R&D센터를 운영하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분석, 현재 14개 종류로 구성된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꾸밀 예정이다. 멕시카나는 올해 ‘치킨은 시스템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진행했다. 17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구축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멕시카나는 원스톱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모든 식자재는 Direct Call System으로 가맹점에 당일 아침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닭가공 업체인 하림에 독자적인 가공라인을 확보해 8년 전부터 하림측과 닭고기 가격의 상.하한선을 정하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 등 예측하기 힘든 외부적 요인에 의해 원부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일은 거의 없도록 했다. 가맹점 관리도 철저하다. 전문 수퍼바이저가 가맹점을 등급별로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각 가맹점들이 경영위기를 겪을 때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으로 전산화한 데이터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심천과 동관시에 5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카나는 올해 중국 옌타이에 현지 양념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중국인들의 문화에 맞게 닭요리 전문 토탈 레스토랑 형태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현지 공장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02)420-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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