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보고서에서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가 주요 전략지역인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전날 삼성전자는 물론 파트론, EMW, 이엠텍 등 부품주도 동반하락했다"며 "인수에 따른 이들 업체에 대한 악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마트폰 부품사들의 성장세가 꺾이는 상황에서 전반적 상승을 전망할 수는 없지만, MS의 노키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 및 국내 업체에 대한 악영향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가 노키아를 인수한다고한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워낙 세계적인 업체들의 결합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최근 2~3%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S의 윈도우 폰(Windows Phone)이나 태블릿 PC인 서피스(Surface) 역시 소비자들에게 적어도 현재까지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특히 전세계에 유통되는 윈도우 폰의 82%를 노키아가 이미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MS의 노키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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