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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탄핵안통과] 클린턴의 여인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여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우선 클린턴의 오랜 후원자인 힐러리 여사는 탄핵정국에서 끝까지 남편 구출작전에 나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녀는 19일 아침 하원이 탄핵표결에 들어가기 직전 의사당을 방문,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클린턴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힘과 인내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금빛 독수리 브로치를 달고 나타난 그녀는 『모든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는 헌법국가인 미국에서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다』며 공화당의 탄핵 강행에 깊은 불만을 표시했다. 힐러리는 앞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도 참석, 『화해하고 국가를 단결시키고 분열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호소, 아메리카판 「조강지처」역을 또다시 연출했다. 클린턴을 탄핵으로까지 몰고 가게 만든 장본인인 모니카 르윈스키는 지금 살을 빼느라 정신없다. 경국지색의 미모가 아니면서도 세계 최강국 대통령의 혼을 빼는데 성공한 르윈스키는 케네스 스타 검사의 조사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약 0.1톤까지 늘어났다. 얼마전에는 선글래스에다 헤드폰을 쓴 채 조깅하는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고 사진작가들의 송년 모임에 참석, 수많은 카메라 플러쉬 세례로 유명인 대접을 받기도 했다. 위험한 장난이 몰고온 「대통령 탄핵소추 결정」소식을 듣고서 그녀가 클린턴의 얼굴을 떠올렸을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했을지 궁금하다. 한편 클린턴의 여성 편력사에서 초창기 시절을 장식한 폴라 존스양는 변호사들 때문에 옛 정부의 탄핵은 안중에도 없을지 모른다. 클린턴을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해온 과거 변호사단들이 변호비용으로 87만5,000달러를 지불하라고 그녀에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클린턴으로부터 받게될 배상금 85만달러보다도 2만5,000만달러나 많은 것이어서 존스양은 자칫 배상금 전부를 털려야 할 형편이다. 때문에 빚을 내서 변호비용을 지불해야 할 처지인 그녀는 클린턴에 대한 소송을 「괜히 했다」며 후회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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