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드컵 에너지 탕진" 비난

"경제불안 심리자극 성장발판 무력화" 우려정치권이 연일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兵役)공방'에만 몰두하는 등 구태를 거듭하면서 월드컵 4강 신화로 형성된 국민적 에너지를 탕진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이전투구는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국정 공백현상을 초래,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불안심리를 자극해 국가경쟁력 상승 분위기를 후퇴시키고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6일 이 후보 아들 병역의혹에 대한 민주당측 공세에 대해 "대통령의 노골적인 정치개입이 사실이 됐으며 대통령이 중도 퇴진하는 불행한 사태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혀 대통령 탄핵운동 등을 벌일 기세임을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을 협박하고 수사 방해공작을 하고 있다"며 장외집회도 검토하는 등 양당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전 의무부사관(당시 하사관) 출신의 김대업씨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불거진 병역비리 공방은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사생결단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적 여론인 "진실규명"을 볼모로 폭로 당사자를 서로 고소ㆍ고발하는 등 본질을 비껴가면서 진흙탕 싸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병역의혹 수사는 이제 검찰 몫"이라며 "이해 당사자인 정치권은 입을 다물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반문했다. 국회 한 관계자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각종 의혹들을 앞 다퉈 폭로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스스로 저버리는 마이너스 행위"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국내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불안 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불안정'은 자칫 투자위축 등 경제활동 의욕을 떨어뜨려 성장발판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중남미 사태, 국내 환율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고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투자가 안 되는 등 경제위축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정치권이 나서 경제심리를 안정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히딩크 성공 리더십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 관심을 모았던 삼성경제연구소 강한수 연구위원도 "원칙과 기본의 강조가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기업이 파멸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며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고 정쟁에 휩싸여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도봉구 창동에서 자영업을 하고있는 안종언씨는 "월드컵 4강 신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정치권이 주장했던 '정치 업그레이드' 구상이 이런 것이었냐"며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을 정치권으로 영입해야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홍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