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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선가는 길」 발목잡힐까/국민회의 전당대회 D4
입력1997-05-15 00:00:00
수정
1997.05.15 00:00:00
황인선 기자
◎우세 전망속 비주류 예상밖 선전/경선 이겨도 득표율 낮을땐 타격『이미 게임은 끝났다.』 『막판 이변은 살아있다.』
국민회의 주류와 비주류측은 대통령 후보와 총재를 뽑는 19일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쏟고있다.
현재 국민회의 경선은 대선후보와 총재에 동시 출마한 김대중 총재의 우세속에 당권에 도전한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맹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정대철 부총재도 DJ를 상대로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총재경선에 나선 김상현 의장에 대한 지지도 만만치 않아 막판 뒤집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국민회의 주류와 비주류 양측은 각각 후보들의 직접 접촉과 선거대책 본부 참여인사를 내세워 4천3백68명에 달한 대의원 표를 겨냥, 전국순방과 전화 독려 등을 통해 막바지 득표전을 벌이고있다.
매일 상오 9시부터 밤 12시까지 강행군을 하고있는 이들은 특히 유동성이 큰 충청과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주류측은 DJ가 70% 이상의 득표를 예상하면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비주류측은 『막판 이변의 순간을 지켜보라』고 맞서고있다.
이종찬 부총재와 안동선 의원이 각각 DJ의 대선후보와 총재 경선의 사무장으로 활동하고있는 주류측은 『수도권과 호남 등 전체 대의원의 55%를 차지하는 6개 시·도에서 3대1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영남과 충청지역에서는 백중세를 보이고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 김총재의 가신과 측근으로 이루어진 주류측은 특히 취약지역인 부산에 한화갑의원을 비롯해 경남 김봉호 대구 박정수 경북 채영석 대전·충청 김령배 경기 이윤수 강원 국창근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 전국적인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반면 비주류측은 『충청과 영남의 7개 시·도에서 6대 4로 앞서고있으며 인천과 경기, 강원도지역에서 백중세를 유지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주류측은 대선후보인 정부총재와 총재후보인 김의장이 공동선거대책위를 구성했으며 선대위원장은 조순승 의원이, 선대본부장은 박정훈 의원이 각각 맡고있다.
비주류측은 김근태 부총재와 김원길 장영달 김종배 의원 등이 지원하고있다.
한편 양측이 내세운 논리대결도 만만치않다.
김의장이 제기한 후보와 당수 분리론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있다.
김의장은 이와관련, 『주류 위원장들도 김총재가 후보와 총재직을 다 차지하면 사당이라는 지적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총재후보에 나선 김의장이 대선후보로 정부총재를 밀지않고 김총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선후보로 나선 정부총재도 김총재가 유임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 비록 대선후보와 당권의 분리론이 득표에 유리한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김총재에 대한 짝사랑에 지나지 않는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석도 없지않다.
반면 이종찬 부총재는 이에 대해 『만약 김의장이 총재가 되면 김대중 총재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이를 틈타 제3후보론이 떠올라 DJ의 대선출마가 어렵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번 국민회의 경선에서 김대중 총재가 대선후보와 총재로 결정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득표 비율에 따라 DJ의 대권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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