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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일 클럽이야기] 샤프트와 장타

많은 골퍼들은 볼이 멀리 날아가는 것은 클럽의 헤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카본 재질의 샤프트가 주류를 이루는 요즘에는 「장타의 비결은 샤프트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비거리를 늘리는 적극적인 방법은 샤프트의 길이를 늘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샤프트의 길이를 무조건 길게 만들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무게다. 길이가 길어지면 전체 중량과 스윙 웨이트가 동시에 상승하는데 이렇게 되었을 때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골퍼는 그리 많지 않다. 요즘 생산되는 클럽의 샤프트를 경량화시키는 이유도 샤프트의 길이를 늘렸을 때 스윙에 부담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샤프트의 소재도 점점 고급화되고 있다. 특히 카본 소재는 경량이면서도 고탄성을 지니고 있어서 가벼우면서도 탄력성이 뛰어나다. 샤프트와 장타비결의 상관관계는 길이가 길어지면 자연 스윙 아크의 크기가 커지고 그렇게 되면 헤드 스피드도 자연히 빨라져 파워풀한 스윙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또다른 비거리 증대요인은 킥 포인트의 위치다. 흔히들 아마추어 골퍼는 로우 킥포인트를 선호한다. 실제로 로우 킥포인트가 볼을 맞추는데는 훨씬 편하다. 그러나 비거리만을 생각할 때는 로우보다 미들, 미들보다 하이 킥포인트가 유리하다. 프로용 샤프트의 경우에는 거의 하이 킥포인트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조금은 어려운 주문일 수 있지만 샤프트의 플렉스도 약간은 강한 것이 약한 것보다 거리증대에 효과가 있다. 이는 역설적인 얘기지만 샤프트가 단단해지면 유연성이 떨어져 볼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때문에 볼을 맞추려 좀더 힘껏 스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것이 헤드 스피드의 증가다. 헤드 스피드는 바로 비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클럽제조사들은 샤프트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탄성이 좋고 가벼우며 볼에 힘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샤프트 개발에 회사의 사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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