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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왕등도] 시원한 갯바람 바다낚시 떠나자
입력1999-04-15 00:00:00
수정
1999.04.15 00:00:00
황원갑 기자
서해 우럭 배낚시가 제철을 맞아 서해안 각 출항지는 주말 새벽마다 대어의 꿈에 부푼 출조객들로 붐빈다.4월 중순 현재 우럭 배낚시는 북쪽의 인천에서부터 서산·태안·보령·안면도를 거쳐 남쪽의 부안 왕등도에 이르기까지 전역이 고른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근래들어 최고의 우럭낚시 명당으로 꼽히는 부안 앞바다 왕등도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출항지인 격포항에서 배를 타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우럭 배낚시는 시기에 따라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된다. 전반기는 4월중순부터 시작해 장마전인 6월중순까지, 후반기는 장마와 해수욕철이 지나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9~ 10월을 가리킨다.
천혜의 절경으로 이름난 전북 부안 변산 채석강에 인접한 격포항을 출항지로 하는 왕등도는 근래들어 인근의 위도를 제치고 우럭 배낚시의 1번지로 불릴만큼 씨알과 마릿수에서 모두 인기높은 명당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폭발적인 입질의 씨알굵은 개우럭을 낚아올리거나, 또는 운수대통하여 방석만한 광어라도 걸어올리면 당사자의 화끈한 손맛도 손맛이지만 온 배안이 흥분의 환호성으로 들썩댈 정도다.
대표적 서해 배낚시 어종인 우럭은 일반적으로 우럭·개우럭으로 부르지만 표준명은 개볼락·우럭볼락·조피볼락으로 분류되는 볼락류 바다고기. 개우럭이란 길이 50~ 60CM, 무게 3KG정도의 거물급 우럭으로 크기가 개만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안권 출조는 격포항을 비롯하여 계화·송포·왕포·모항 등지에서도 이루어지지만 계화항 등은 고군산열도를 주낚시터로 삼는 반면, 상·하 왕등도 및 위도는 이곳 격포항에서 주로 출조한다.
특히 이곳은 배낚시 전문 출조지답게 정식허가를 받고 첨단장비까지 갖춘 배낚시 전용선들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 격포항에서 왕등도까지 소용시간은 1시간40분정도.
격포항의 바다낚시 전문점 가운데 하나인 변산레저 대표 김준수(金俊洙)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1일 왕등도 출조에서 1인당 평균 7~ 8수, 20~ 30CM급 우럭을 올리는 조황을 보였다고 한다.
격포와 위도에는 어한기에 출조가 가능한 8~ 15인승의 유선허가를 받은 낚싯배 40여척이 있는데, 출조는 대체로 오전6시에 출항하여 오후5시에 귀항한다. 대절료는 10인승이 1일 35만원, 15인승이 50만원선이며, 개인출조시 빈 자리가 날 경우 1인당 5만원을 내면 된다. 또한 미끼와 채비는 각자 구입해야 하는데 1인당 1만5,000원정도가 든다. 또 선장에게 미리 부탁하면 아침과 점심식사 두끼를 1만원에 제공한다.
◆장비= 초보자의 경우 채비까지 달린 얼레의 일종인 자새를 쓰는 것이 편리하다. 낚시점에서 3,000원이면 살 수 있다. 릴의 경우 스피닝릴보다 장구통릴을 주로 쓰는데, 감아들이는 힘이 좋고 줄꼬임이 없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감기며 디지털수심계까지 달린 최신형 장구통릴은 20만원 이상 간다. 낚싯대는 2.1~ 2.7M짜리 배낚시용 우럭대를 쓴다.
◆채비= 7~ 8호 원줄에 30~ 50CM 간격으로 두 바늘 철사편대로 16~ 18호 우럭바늘을 단다. 맨 아랫쪽에는 수심과 물살에 따라 20~ 60호 봉돌을 단다. 우럭 배낚시는 바닥이 험한 곳이 주포인트이기 때문에 채비뜯김이 잦다. 따라서 출조시 최소한 10~ 15개쯤 여분의 채비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끼= 미꾸라지와 청갯지렁이가 주로 쓰인다. 계절과 포인트에 따라 멸치·조갯살·꼴뚜기가 쓰이기도 한다. 미꾸라지는 턱밑에서 꿰어 바늘이 머리위로 나오게 하는 턱걸이꿰기를 하고, 갯지렁이는 여러 마리의 머리를 겹쳐서 꿰는 것이 좋다. 우럭 입질이 활발할 때는 두 바늘 모두 미꾸라지를, 뜸할 때는 윗바늘에는 미꾸라지, 아랫바늘에는 갯지렁이를 달아 우럭·광어와 놀래미를 함께 노린다.
◆낚시방법= 포인트에 도착, 선장이 배를 고정시키고 『내리라』고 하면 채비를 풀어내린다. 봉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풀어준뒤 바닥에서 1M정도 들었다놓았다 하는 고패질을 계속하여 입질을 유도한다. 그러다가 툭툭 치는 듯한입질이 전해오면 일단 채비를 한두 바퀴 감아본다. 묵직한 느낌에 이어 고기가 요동을 치면 즉시 감아올린다. 우럭낚시는 채비가 간편하고 낚시방법도 단순해 초보자나 부녀자도 손쉽게 배우고 즐길수 있어 가족동반 출조도 괜찮다. ◆주의사항= 초보자는 경험많은 선배나 전문 바다낚시회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한 배를 타면 낚싯줄 굵기나 봉돌 무게를 같은 것을 써야 줄엉킴을 방지하게 된다. 배는 4~ 5일전에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지문의= 변산레저(0683-583-9066)·삼원레저격포점(584-9636)·격포일요낚시프라자(583-9906)·변산낚시센터(584-3656)
【격포항= 황원갑 기자 WGHWANG @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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