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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공기업 부사장 등 경영진 물갈이 전망

내년 1월부터 공기업 본부장 직제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전력과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 부사장 등 본부장급 경영진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공기업 본부장들은 이미 퇴진하거나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면서 사장을 제외한 정부투자기관 경영진에 긴장이감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부장 직제 폐지와 상임.비상임이사체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개정안』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이들 공기업의 부사장 등 일부 본부장급 인사의 퇴진이 사실상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공기업의 일부 본부장은 상임이사로 승진발령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법정이사 수가 15명 이내로 제한돼 있는데다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수가전체 이사의 50%미만으로 규정돼 있어 본부장급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부사장 2명 등 11명의 본부장 직제를 두고 있는 韓電과 9명의 본부장제를유지하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일부 공기업 본부장들은 이 때문에 벌써부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실제로 韓電의 경우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기획본부장과 계통사업단장 등이 최근 퇴진, 후속인사가 단행됐으며 한국관광공사도 일부 본부장이 사표를 내 조만간후속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韓電측은 “이번 인사가 내년 시행예정인 본부장직제 폐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다수 공기업 관계자들은 韓電의 이번 인사가 직제철폐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기업 관계자는 “대다수 정부투자기관 본부장들의 경우 직제폐지로 직접적인 신분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이번 이사제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낙하산 시비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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