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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정부에 맞서지 말라

주식시장과 관련한 정부 정책이 세번 반복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증시격언이 있다.자본자유화가 크게 진척된 상태에서 정부의 대책이 시장의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는 믿음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이지만 정부가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시간을 벌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은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핵심 블루칩과 주요 은행의 대주주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수급조절 기능을 감안한다면 정부의 증시 대책은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최근의 주가 급등락과 관련하여 보유중인 은행주의 매각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비록 시장의 흐름이 넘쳐나는 유동성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세 상승세를 타고 있다하더라도 정부의 견제구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2루를 훔치기에는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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