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2일 중국에서 충칭강철집단과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
양측은 파이넥스 합작을 위해 2011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년여에 걸친 타당성 검토 끝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중국 정부의 비준, 한국 정부의 기술수출 승인을 마치면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2007년 150만톤 규모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현재 200만톤 규모로 건설 중인 포스코 고유의 신제철공법이다. 철강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파이넥스는 기존 용광로에서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공정과 소결공정을 생략해 용광로 대비 투자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황산화물은 97%, 질산화물 99%, 비산먼지 72% 등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법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 수출 협약을 통해 1968년 창립 이래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제철기술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철강재 생산ㆍ판매라는 사업영역에서 나아가 기술사용료를 받고 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하게 됐다.
충칭강철은 1893년 설립돼 중경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22개의 자회사가 있으며 연간 650만톤의 조강생산 능력이 있다.
충칭은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 최근 수년간 중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보여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으로 철강 수요가 타 지역 대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칭강철은 충칭시의 유일한 일관제철소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와의 합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일관제철소 합작협약서 서명과 함께 충칭지역 자동차산업의 빠른 성장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자동차용 냉연 합작사업을 양사가 공동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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