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BNK금융에 따르면 당초 추진해온 TVS모터와의 합작사 설립 등 협업이 무산돼 BNK캐피탈이 직접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 진출은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올 초부터 직접 챙겨온 사안으로 성 회장은 연초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TVS모터와의 할부금융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TVS의 현지 오토바이 판매망을 활용해 할부금융을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설명한 바 있다. 성 회장은 지난 2월 인도 뭄바이와 첸나이를 방문했고 3월에는 뉴델리와 뱅갈루루·첸나이 등을 방문, 인도 정부 및 금융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인도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TVS모터가 인도 3대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현지 시장점유율이 20~30%에 달할 만큼 대기업인데다 직접 할부금융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합작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BNK캐피탈 독자적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 진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캐피탈과 별도로 진행하는 부산은행 사무소 진출은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뭄바이에 사무소 설립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 진출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사업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출한 미얀마에서는 진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사무소 세 곳을 설립했고 조만간 4호 사무소를 설립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일부 외국 자본들은 잠깐 영업하다가 영업권을 매각할 요량으로 미얀마에 진출하는 곳이 많은데 BNK는 현지인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미얀마 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양곤 외 다른 지역에서도 영업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새로 사무소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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