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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방銀 전산자회사 공동 추진
입력2000-07-28 00:00:00
수정
2000.07.28 00:00:00
박태준 기자
6개 지방銀 전산자회사 공동 추진구조조정 앞두고 공조재개·신상품 개발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영업력 확대를 위한 지방은행간의 공조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다시 재개됐다. 6개 지방은행은 정보기술(IT) 부문에 공동투자하는 한편 예금보호한도 축소에 대비한 신상품을 공동개발해 판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지방은행간 입장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재개된 공조의 성공 여부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구·부산·경남·전북 등 6개 지방은행장은 28일 프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은행간 협력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우선 지방은행은 IT부문 공동개발을 위해 오는 8월 초 실무추진반을 구성, 시스템 공동개발 공동 백업센터 구축 전산 자회사 공동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은행은 기존 지방은행간 네트워크인 「뱅크라인」을 활용, 예금보호한도 축소에 대비한 신상품을 개발해 공동판매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들이 개발 예정인 예금 신상품은 최근 예금보호한도 축소에 대비, 신용금고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2,000만원 이상 거액 예금 유치시 한도 초과분이 자동적으로 다른 은행에 분산 예치되는 상품이다.
지방은행은 이 신상품을 8월 말부터 판매하기로 하고 8월 초 작업반을 구성해 은행간 금리 격차에 따른 이자지급방식 조율 등 실무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8월 말부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평화은행이 뱅크라인 회원으로 합류, 평화은행에서도 이 신상품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같은 지방은행의 공조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IT부문 공동투자의 경우 지난해 포괄적 제휴 때 이미 합의된 사항이지만 각 은행의 IT부문 개발상황에 차이가 크고 분담금 문제 등도 합의되지 않아 난항을 거듭한 바 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융구조조정이 임박한 시점이라 지난해와는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6개 은행이 모두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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