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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약업체다. 식품사업과 의약품사업에서 비타500ㆍ옥수수수염차ㆍ우황청심환ㆍ광동탕 등 여러 가지 히트상품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09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식품사업ㆍ일반의약품사업과 함께 전문의약품 부문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했던 광동제약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는 식품사업 부문의 공이 컸다. 2001년 광동제약은 '비타 500'을 내놓으면서 음료시장에 큰 획을 그었다. 비타 500은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비타500 생산량은 2001년 2,700만병에서 2009년에는 25억4,700만병까지 급증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광고 카피를 통해 젊은 층에 'V라인' 신드롬을 일으킨 '옥수수수염차'도 광동제약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옥수수수염차를 창업자인 최수부(사진) 회장이 제안했다는 점이다. 옥수수수염이 이뇨작용과 부기 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한방의 해석에 옥수수차의 구수함을 더하면 좋을 것이라는 최 회장의 착안에 근거해 광동제약은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광동제약은 식품사업의 이익을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해 '세계 초일류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그 시작은 전문의약품 분야의 경쟁력 강화다. 2010년 경영 목표의 첫번째 문구도 '전문의약품 매출 증대를 통한 사업 부문 간의 균형성장 추구'다.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사업부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보장함으로써 매출 및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신제품을 발매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는 경구용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비마약성 진통제, 혈당강하제 등이 있다. 기존 전문의약품의 판매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코포랑ㆍ독시플루리딘 등 항암제와 전림선암 치료제인 비카루드 등의 제품은 병원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의원을 대상으로 항비만제ㆍ항진균제 등의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의약품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광동제약은 2010년을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도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습윤드레싱제, 임산부 전용 영양제, 차세대 감기약 등에서도 차세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습윤드레싱제인 더마케이는 2010년 매출액 100억원대의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사업도 꾸준한 해외 진출, 마케팅 강화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는 '비타 500'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는 옥수수수염차를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국내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광고 및 제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1세기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또한 창의적 변화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에 공헌하는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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