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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사… '잠못드는 관료들'

재정부 현정부들어 최대…지경부·금융위·한은도 '술렁'<br>고위직만 40~50명 달해 일부 부처 조직 틀 다시짤 판


관료들이 대규모 인사 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각 부처 국ㆍ실장 이상과 한국은행 인사까지 포함하면 고위직만도 40~50명의 인사가 예고돼 있다. 일부 부처는 조직 전체의 틀을 사실상 다시 짤 정도로 폭이 크다. ◇재정부, 현정부 출범 이후 최대 인사=만성적체에 시달리던 기획재정부는 임종룡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1급)이 1차관, 노대래 차관보가 조달청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장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여기에 김근수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1급)이 차관급인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내정됐고 허종구 조세심판원장(1급)까지 사의를 표명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특허청장(차관급)의 후임도 지식경제부가 아닌 재정부 몫이 됐다. 특허청장에는 이수원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도 후보다. 한나라당에 파견돼 있던 김화동 수석전문위원(1급)도 FTA대책본부장으로 복귀하면서 1급에만 6명의 인사 수요가 발생했다. 재정부로서는 현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우선 임 비서관 후임에는 최종구 국가경쟁력강화위 추진단장과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경합 중인 가운데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실장과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거론된다. 본부 차관보로는 육 실장, 강호인 공공정책국장 등과 함께 최종구 단장도 후보에 올라 있다. 국경위 단장과 당 전문위원에는 김용환 예산총괄심의관과 본부대기 중인 김정민 국장이 이름을 올려놓았다. 세제실은 국장급 전원교체 카드가 나올 정도다. 후임 조세심판원장에는 백운찬 재산소비세정책관이 확실하고 공석인 조세정책관에는 김문수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재산소비세정책관에는 김낙회 조세기획관의 이동이 점쳐진다. 조세기획관에는 변상구 FTA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과 문창용 통계청 기획조정관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경부ㆍ금융위 곧 후속 인사= 지경부도 8명의 국ㆍ실장 이상 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 안현호 1차관의 승진과 윤상직 기조실장의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 이동으로 산업경제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1급 두 자리가 비어 있다. 주초 인사가 단행되고 그에 따른 국장급 인사도 이뤄진다. 금융위도 임승태 상임위원이 금융통화위원에 발탁됨에 따라 후속인사가 필요하다. 청와대 비서관 후보에 올라 있는 추경호 금융정책국장과 25회 국장급 인사들이 승진 대상이다. 이어 후임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경우 내부이동(승진)에 국한할지, 재정부와의 교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은, '김중수식 인사'폭 커질 듯=한은은 당장 공석인 금통위원과 부총재보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후임 금통위원에는 외부 인사가 오지만 부총재보는 김중수 총재가 내부승진을 기정 사실화해 연쇄인사가 불가피하다. 김 총재는 본인이 직접 현재 국장들의 능력을 평가하겠다고 밝혀 의외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 관료들이 영향권에 있는 금융권 인사도 이어진다. 5월로 임기 만료되는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 후임에는 이성한 전 FTA본부장이 내정됐다. 6월 임기인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임에는 문재우 금감원 감사 등이 거론되고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 후임에도 관료 출신들이 벌써부터 욕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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