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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다시 요동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북핵사태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개혁정책으로 인한 대내외적 파장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2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시장금리도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원화환율 역시 하락하며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170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들어 채권수익률은 심각한 수급불균형속에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1년 만기 통화채 금리 등 단기 금리는 모두 0.01~0.02%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 때 0.02%포인트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로 가까스로 반등했다. 원화환율 하락은 기본적으로 달러약세 때문이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때만 달러화는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낼 뿐 이라크와의 전쟁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환율은 1,160원대로 떨어질 수도=전문가들은 원화환율이 당분간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문기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최근 달러화는 경기부양 뉴스 등으로 잠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라크 전쟁 등의 악재로 상당한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시장 개입 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원화환율이 계속 떨어지며 직전 저점(지난해 7월 22일, 1,165원60전) 밑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이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지금의 환율 수준은 그리 나쁘지 않다”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환율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 곳 없는 돈 채권으로만 몰린다=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동산값과 주가 상승이 기대되지 않아 시중자금이 채권으로만 몰리는 반면 정작 발행 물량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결산을 앞두고 기업의 차입금 상환 등으로 금융권의 수신이 대체로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자금이 금융회사로 속속 되돌아오면서 채권매입수요도 늘고 있다. 성철현 LG투자증권 채권운용팀장은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크게 몰리자 투신사들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매입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발행은 바닥이다. 지난 12월만해도 국고채 발행물량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9일 현재까지 고작 8,200억원의 국고채가 발행됐을 뿐이다. 국고채와 함께 회사채 발행도 거의 사라져 채권시장은 극심한 물량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금리 더 이상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2001년 10월 9ㆍ11테러 여파로 4%대로 떨어졌지만 이내 5%대로 반등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지더라도 이내 5%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질 경우 물가불안 등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몰고 갈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손덕권 KGI증권 채권부장은 “경험적으로 볼 때 국고채 기준 금리가 4%대로 떨어지면 단기유동성 증대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 등 여러 부작용이 빚어지기 때문에 이내 5%대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도 “최근의 채권수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북핵사태와 노무현 당선자측의 잇따른 개혁정책으로 인한 대내외적 파장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2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시장금리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원화환율 역시 장중 한때 5개월만에 처음 1,170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채권수익률은 심각한 수급불균형속에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짜리 국고채는 오전중 전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뒤 오후들어 급락에 따른 경계심리로 가까스로 반등하긴 했다. 그런 회사채 수익률은 0.02%포인트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화환율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달러약세 때문이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때만 달러화는 일시적인 강세를 나타낼 뿐 이라크와의 전쟁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갈 곳 없는 돈 채권으로만 몰린다=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및 주식시장 상승이 기대되지 않아 시중자금이 채권으로만 몰리는 반면 정작 발행 물량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현재 은행 등 금융권의 단기자금규모는 약 370조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결산을 앞두고 기업의 차입금 상환 등으로 금융권의 수신이 대체로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자금이 금융회사로 속속 되돌아오면서 채권매입수요도 늘고 있다. 성철현 LG투자증권 채권운용팀장은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크게 몰리자 투신사들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매입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발행은 바닥이다. 지난 12월만해도 국고채 발행물량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9일 현재까지 고작 8,200억원의 국고채가 발행됐을 뿐이다. 국고채와 함께 회사채 발행도 거의 사라져 채권시장은 극심한 물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국고채 수익률 4%대로 떨어져도 곧 반등할 것=최근 국고채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진 것은 9ㆍ11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이다. 하지만 채권 수익률은 이내 다시 5%대로 올라섰다. 따라서 이번에도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지더라도 이내 5%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질 경우 물가불안 등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몰고 갈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손덕권 KGI증권 채권부장은 “경험적으로 볼 때 국고채 기준 금리가 4%대로 떨어지면 단기유동성 증대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 등 여러 부작용이 빚어지기 때문에 이내 5%대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도 “최근의 채권수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은 하락 전망 우세=전문가들은 원화환율이 당분간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문기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최근 달러화는 경기부양 뉴스 등으로 잠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당한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시장 개입 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원화환율이 계속 떨어지며 1,160원선 밑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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