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이끌고 있는 미국 드라마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2편이 국내에서 방영된다. 케이블ㆍ위성 영화채널 캐치온은 오는 2월 1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오전 10시에 ‘위기의 주부들’ 시즌 2를 방송한다.(캐치온플러스채널 재방송 수ㆍ목 오후 10시 10분) ‘위기의 주부들’은 지난 2004년 10월 미국ABC 방송에서 첫 전파를 탄 드라마시리즈.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가 지난해 한 기자회견에서 이 드라마를 언급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에선 방영 당시 ‘CSI’ 시리즈를 누르고 평균 시청률 15%로 전국 시청률 1위에 올랐던 인기 드라마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케이블채널 캐치온과 OCN, 지상파채널 KBS 2TV 등에서 차례로 방송되며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드라마는 미국 교외에 사는 중산층 주부들의 평범한 듯한 일상사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끌어들인다.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혼녀, 4명의 자식들과 매일 씨름하는 전직 직장여성, 완벽한 주부를 꿈꾸는 여자, 돈 많은 남편 덕에 잘 살지만 불만이 많은 전직 패션모델 등 4명의 주부들의 이상이 제3자가 관찰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첫 회 “누구나 더러운 빨랫감을 갖고 있다”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완벽해 보이는 중산층 삶 속에 숨겨진 각종 비밀과 위선을 파헤치며 통렬한 풍자를 일궈낸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비밀을 풀어나가는 큰 줄기에 더해 쓴 웃음을 짓게 하는 블랙 코미디와 달콤한 멜로까지 결합돼 국내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위기의 주부들’ 시즌 2는 미국에서 시즌 1이 끝난 지 4개월만인 지난해 9월 시작한 시리즈. 매 회 평균 2,800만 시청자가 본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 시즌 1을 넘어서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년 연속 TV시리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