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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밀착 '현장행정' 실천"

지자체 경영시대 김진복 부산 동래구청장

“현장 행정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 실천도 효과적이고 경제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에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주민제일주의 현장행정ㆍ생활행정을 구정 목표로 내세운 김진복(47ㆍ사진) 부산 동래구청장은 지난 2002년 7월 민선 3기로 취임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 전이나 오후 시간에 한차례 이상 관내를 살피고 있다. 김 청장은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현장행정”이라며 “현장행정은 예산절감 효과뿐 아니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현장행정의 대표적 사례는 불합리한 행정구역 설정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동래구 일부 지역을 지난 4월 주민의 입장에서 판단, 과감하게 인근 수영구와 금정구로 넘긴 일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의 합리적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도화선이 됐으며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16개 구ㆍ군에 대한 경계 조정에 착수했다. 그의 현장행정은 마싹 말라버린 온천천을 살리는데도 큰 힘을 발휘했다. 그는 온천천 물을 끌어다 쓰는 주민들을 설득해 하천이 마르지 않게 하고,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는 물길을 온천천으로 되돌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온천천 상류의 맑은 물로 조성한 인공폭포는 이제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 됐다. 그의 현장행정은 ‘사랑의 집고쳐주기운동’, ‘어르신건강걷기대회’, ‘1,000원에 장애인이 웃습니다’ 등으로 확산돼 결실을 맺고 있다. 김 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캐릭터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래구 캐릭터를 동래읍성지 등 관내 곳곳에 산재한 역사적 유물과 동래학춤ㆍ동래파전 등 유ㆍ무형의 전통문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동래온천 등으로 설정하고 “온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시설의 활성화와 함께 역사성, 전통성을 최대한 살리는 역사ㆍ관광 인프라 구축만이 동래구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동래구청은 현재 빠듯한 지자체 예산으로는 쉽지 않은 1억5,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온천장종합개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산=김광현기자gh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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