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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카드확장 이제는 그만

신용카드 부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은행경영도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연체율이 높아짐에 따라 대손충담금이 늘어나 순익 감소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시중은행의 금년도 당기 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5,000억원 이상이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어느덧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용카드의 부실화는 신용불량자의 폭증으로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245만5,127명으로 전달 대비, 3.08%(7만2,410명)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금연체로 인한 개인신용 불량 등록건수는 86만9,415건으로 전달에 비해 14.13%(10만7,610건)가 급증했다. 연체율 증가에 비례하여 충당금 적립액이 그만큼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은행별 순익 감소폭(추정치)은 연초 계획에 비해 국민은행은 1,700억원, 외환은행 1,500억원, 조흥은행 600억원, 우리금융지주 및 신한금융지주 각 500억원, 하나은행 200억원 등으로 시중은행을 합치면 5,000억원을 훨씬 넘는다. 은행경영에 중요한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결국 무분별하게 확장해 온 카드사업이 부메랑이 돼 경영의 발목을 잡히게 된 셈이다. 카드 자회사를 가진 은행의 경우 자회사 부실이 자칫 모기업인 은행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카드 겸업 은행도 가계 대출 부실화 부담까지 겹쳐 적신호가 켜져 있기는 마찬가지다. 환란후 지금까지 금융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모두 156조원에 이른다. 이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가 긴급 수혈돼 어렵게나마 금융권이 정상화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데 은행이 또다시 집단 부실화 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금융부실화의 원인이 환란전에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개인 대출에서 비롯되고 있다. 신용불량자를 연령별로 볼 때 은행 스스로 부실화를 자초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53.8%, 30대 28.2%, 20대 17.2%로 되어 있지만 10대도 0.4%(9,000명)나 된다. 미성년자들에게 마구 카드를 발급한 것이 연체로 돌아 온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개인을 대상으로 워크 아웃제가 실시된다. 2,000만원 이하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제도가 약발이 먹힐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카드 발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신용사회의 전제인 카드가 오히려 신용사회를 부정하고 망치는 제도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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