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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컴앤디티비로 우회상장

세양산업 인수 합병

IP셋톱박스업체 티컴앤디티비로가 상장기업인 세양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된다. 티컴앤디티비로는 최근 화학섬유직물을 제조하는 거래소 상장기업 세양산업의 지분 34.35%(78만8,212주)를 82억7,622만여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금융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영민 티컴앤디티비로 사장은 이날 “다음달 21일까지 인수대금 잔금을 지불한 뒤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원진을 새로 선임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회사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상장기업 경영권 인수를 계기로 세계적인 ISP 및 방송사업자들과 직접 계약이 가능해져 매출ㆍ수익률 제고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내년에는 위성방송 수신 및 PVR 지원형 IP셋톱박스 등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기존 거래선을 통해 연말까지 1,500억원 규모의 발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컴앤디티비로는 일본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올웰(Allwell)과 1ㆍ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에는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IP셋톱박스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TV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며 홈네트워크의 서버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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