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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면 용치] 치조농루

치조농루(齒槽膿漏)는 치아를 턱뼈에 보호ㆍ유지시키는 치주조직의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 빠져버린다. 이집트 시대부터 있었다는 질환으로 충치와 더불어 흔하게 보이고 만성 변연성치주염 또는 치주증이라고도 한다. 잇몸(치은)의 가장자리가 암적색이 되어 출혈하기 쉽고, 그것이 부어올라 잇몸이 치근으로부터 유리되어 병적 치주낭이 형성된다. 잇몸을 누르면 치아 주위에서 농이 나와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 대부분은 차차 잇몸이 물러나면서 치근이 노출되고 치아가 늘어난 것같이 되어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앞니는 바깥쪽으로 기울어 치열이 나빠져 자연히 치아가 빠진다. 특별히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는 병은 아니다. 스스로 매일 이를 닦는 노력이 필요한 질병이다. 이를 어떻게 닦느냐는 것은 치조농루를 예방ㆍ치료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후 한번정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슬쩍 닦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언제나 강조하는 바와 같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정성껏 닦아야 한다. 한쪽 방향으로만 닦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잇몸에 염증이 있어 벌겋게 부어 오른 사람이라면 칫솔 털끝을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치조농루는 청년기 이후라면 60~80%가 경ㆍ중증의 증상이 있다. 원인은 일반적으로 치석이나 자극에 의한 것, 세균감염 또는 교합의 이상 등 국소적 것과 신진대사장애, 즉 당뇨병이나 내분비기능의 이상, 소모성 질환 등도 있다. 전신적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점이 많지만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악화하기 쉽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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