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불법 스팸, 꼼짝마"

정통부 '트랩' 시스템 가동

휴대폰으로 대량의 불법 스팸을 보내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26일 휴대폰을 이용한 스팸 발송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스팸 트랩(Trap)’ 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휴대폰 스팸 트랩 시스템은 특정 휴대폰 번호를 시스템에 등록한 후 등록된 번호로 걸려오는 모든 종류의 음성 및 문자 스팸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휴대폰으로 다량의 불법 스팸을 발송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즉시 파악해 번호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휴대폰 스팸 트랩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녹음(ACS)과 문자메시지(SMS)는 물론 그 동안 증거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원링(One Ring) 등 다양한 스팸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원링이란 벨이 1~2번 울리고 수신번호만 남겨 수신자의 호기심을 유발함으로써 접속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정통부는 휴대폰 스팸 트랩 시스템을 활용해 적발된 다량 스팸 발송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