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가 최근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조금씩 기운을 되찾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펀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주간 평균수익률 1.32%를 기록,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펀드(-3.57%)나 중국 주식형펀드(-5.64%)와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다. 일본 주식형펀드는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과 3개월 평균수익률도 각각 4.27%, 5.85%로 눈에 띄게 발돋움한 상태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일본펀드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엔고의 영향이 크다. 최근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닛케이지수가 5개월 만에 1만엔 선을 회복하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닛케이지수는 지난 9월 1일 연저점(8,796.45) 대비 13.94% 상승한 1만22.39에 마감했다. 펀드 별로 보면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가 ▦1개월 5.27% ▦3개월 8.7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일본배당1(주식)’가 ▦1개월 5.43% ▦3개월 6.98%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펀드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근 수익률이 반짝 올랐다고는 하나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3.10%로 아직 마이너스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내년에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며 “펀드손실이 일부라도 회복됐을 때 이머징국가 펀드나 국내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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