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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내면 숨어버리는 10원짜리 동전

10원짜리 동전이 실제 거래에 쓰이는 빈도는 갈수록 낮아지지만 한국은행은 매년 2억개 안팎의 10원짜리 동전을 시중에 새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의 절반 이상은 시중에 나가자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들어가 거의 반영구적으로 퇴장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0원짜리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현금 결제 최소 단위를 50원, 100원 단위로 정해 10원 단위는 절삭하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0원짜리 동전의 총 발행잔액은 585억5천900만원이며 수량으로는 58억5천590만개다. 1년 전에 비해 1억7천60만개가 늘었다. 10원짜리 동전의 총공급량에서 환수물량을 제외한 순발행량은 2002년 1억8천520만개, 2003년 1억4천780만개, 2004년 2억2천230만개, 2005년 1억7천60만개 등이다. 10원짜리 동전의 발행잔량을 인구로 나눈 국민 1인당 발행잔량은 1985년 32.4개에서 90년 56.5개, 95년 80.7개, 2000년 105.0개에 이어 2003년에는 114.0개로 증가했다. 경제 규모에 따라 동전의 수요가 증가하는 측면도 있지만 10원짜리 동전의 경우상당 부분이 영구퇴장되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한은은 동전의 발행잔량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퇴장된 물량을 나타내는영구퇴장률이 43.3%인 것으로 2003년 추정한 바 있다. 이는 500원과 100원 등 실제 거래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용되는 동전을 포함한주화 전체의 평균 수치여서 10원짜리 동전 하나 만의 영구퇴장률은 50%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10원짜리 동전을 아무리 많이 공급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실제 거래에 쓰이지 않고 퇴장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은은 10원짜리 동전의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동전의 크기를 대폭 줄이고 소재도 값싼 금속을 대체, 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을 선보일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 동전을 공급하더라도 10원짜리 동전의 영구 퇴장률을 낮출 수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실제 거래에서 10원 단위 대신 50원, 100원 단위로 절삭하는 관행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예컨대, 정부 기관에서 세금수납 등을 할 때 10원대의 끝 단위를 반올림, 50원또는 100원 단위로 통일하면 10원짜리 동전 사용을 그 만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할인유통점 등에서는 20-30원 하던 플라스틱 봉지의 가격을 50원으로 통일하는 등 10원짜리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한 묘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과거 1원짜리 동전이 절삭 계산 방식으로 인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 처럼 언젠가는 10원짜리도 절삭 계산 방식이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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