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주와 나쁜 점주는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점주와 그렇지 않은 점주가 있을 뿐이죠.” 핫도그&커피전문점 ‘뉴욕핫도그’를 운영하는 ㈜스티븐스코리아 최미경 사장(50ㆍ사진 오른쪽)에게 김주 용인 수지점주(44)는 ‘열심히 노력하는 점주’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용인 수지점은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한달 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뉴욕핫도그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용인 수지점은 매장운영, 종업원 관리, 접객 서비스 등에서 전국 70여개 매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용인 수지점은 지난해 말 본사가 실시한 가맹점 평가에서 최우수점포로 선정됐다. 최사장은 “본사와 가맹점은 연인사이처럼 서로 믿고 의지해야한다”면서 “본사를 믿고 잘 따라주고 고객만족을 최우선시하는 김사장은 뉴욕핫도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점주”라고 말한다. 김사장은 “장사를 처음 시작해서 두려움이 컸는데 본사가 하라는 대로 했더니 매출이 올랐다”면서 “요즘은 장사가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가맹사업을 하는 이들은 흔히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말을 곧잘 하지만 점포를 내주고 나서 가맹점 관리와 지원에 소홀한 체인본사가 적지 않은 것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현실”이라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결코 소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핫도그는 장사를 처음하는 가맹점주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은 뒤 자신감을 갖고 창업할 수 있도록 인턴창업제도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교직생활을 하다 창업한 김사장도 인턴창업제를 통해 손님맞이, 주방청소, 홀서빙, 뒷정리 등 매장 운영의 기초를 터득했다. 또 본사에서 직원교육이나 마케팅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겨주기 때문에 매장 운영이 한결 수월하다. 김사장은 “본사 수퍼바이저나 배송사원이 매장 직원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면 맨먼저 본사에 전화를 건다”며 웃음짓는다. 김사장은 교사 출신답게 인근 학교의 학부모회를 통해 단체주문을 이끌어내고 매장에 PC를 설치해 부모와 함께 찾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수완도 뛰어나다. 최사장은 “A급 입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데는 김사장의 이 같은 노력 때문”이라고 추켜세운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가맹점이 늘어나 구매력이 커지면서 절감된 원가분을 돌려줄 정도로 가맹점을 생각하는 최사장의 경영철학에서 오히려 많이 배운다”고 화답한다. 김사장은 조만간 인근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복합영화상영관에 뉴욕핫도그 점포를 더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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