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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인 척 해" 채팅 파트너 폭행
입력2005-12-28 09:10:41
수정
2005.12.28 09:10:41
20대 여자가 온라인 상에서 남자인 줄 알고 대화를 나눠온 상대가 여자인 것으로 밝혀지자 시비끝에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한달전 마모(23ㆍ여)씨는 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최모(27ㆍ여)씨를 알게돼 대화도 나누며 사이버상의 이성 친구처럼 지내왔다.
그러나 최씨가 자신의 아바타로 남자 캐릭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마씨는 최씨가 당연히 남자인 줄 알았고 최씨도 굳이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한달이란 시간이 흘러 서로를 향한 호기심이 커져 결국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마씨는 친구인 이모(22ㆍ여)씨와 함께 26일 오후 9시께 서울 송파구의 한 식당가에서 최씨를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온 최씨는 남자가 아닌 여자였고, 이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인근의 한 모텔에 술을 사들고 들어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술을 마시던 중 마씨는 최씨가 한달 간 남자 행세를 한 것을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비가 벌어져 최씨를 폭행했다.
최씨는 분한 마음에 경찰에 폭행당한 사실을 신고, 마씨와 이씨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최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결국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마씨는 경찰에서 "채팅으로 알게된 친구를 호기심에서 직접 만났던 것"이라며 "상대가 채팅할 때 남자 캐릭터를 사용하며 남자 행세를 했기 때문에 여자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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