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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불공정행위' 제소 잇달아

국내 업체 "우월적 지위 남용 솔루션 끼워팔기로 피해" <br>넥스트리밍이어 씬멀티미디어社도 가세<br>공정위, 조사반 구성할듯


국내 업체들이 불공정행위를 이유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을 독점 공급하는 퀄컴을 잇달아 제소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기업인 씬멀티미디어는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경쟁을 해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씬멀티미디어는 퀄컴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칩셋을 독점 공급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재생과 다운로드 기능을 하는 미들웨어 ‘QTV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구매할 수 밖에 없도록 해 다른 경쟁업체의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씬멀티미디어는 퀄컴이 국내 휴대폰 시장의 필수 설비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규격(API)을 공개하지 않아 공정경쟁 기반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씬멀티미디어 관계자는 “퀄컴이 ‘QTV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구매한 사업자들에게는 미디어플레이어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소스코드와 함께 무료로 ‘끼워팔기’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넥스트리밍의 경우 지난 4월 이와 유사한 이유를 들어 퀄컴을 공정위에 제소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퀄컴을 잇따라 제소하면서 공정위도 퀄컴의 불공정행위 조사와 관련한 전담반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MS가 국내에서 독점적지위 남용과 관련해 공정위의 도마 위에 올랐던 데 이어 이번에는 퀄컴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정위가 퀄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과 퀄컴간의 로열티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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