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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식품사 국내시장 공략 박차
입력2001-06-04 00:00:00
수정
2001.06.04 00:00:00
하인즈·나비스코등 제휴통해 주도권 노려외국 다국적 식품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소스ㆍ참치캔ㆍ유아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하인즈 뿐 아니라 다른 외국기업들도 이미 ▦지분합작 ▦전략적 제휴 ▦독자 사업망 구축 등의 방식으로 국내시장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합작형태의 대표적 사례는 동서식품과 한국야쿠르트. 동서식품은 미국 필립 모리스, 한국야쿠르트는 일본 야쿠르트사와의 합작사로 이들 두 회사는 국내 커피와 발효유 시장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략적 제휴형태는 세계최대의 비스킷 회사인 나비스코와 역시 세계최대의 초콜릿 회사인 허쉬가 매일유업의 유통망을 통해 '오레오쿠키'와 '키세스초콜릿'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허쉬의 경우 연 300~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독자 진출로 승부를 보려는 업체도 많다. 네슬레는 지난 89년 한국네슬레를 설립, 국내에 직접 진출 '네스까페'등의 커피제품을 팔고 있고 미국시장 분유 1위인 애보트사도 지난해 한국애보트사를 설립 '씨밀락'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겐다즈와 코카콜라도 독자영업을 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진출은 극히 부진한 상태다. 라면ㆍ김치등 일부 품목이 수출되고 있지만 주로 해외교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수출이 부진한 원인을 보건의료ㆍ생명공학ㆍ생물자원생산이용기술 등 식품제조와 관련된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35~40% 수준에 불과, 제품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전체매출액의 0.1%로 일본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밖에 ▦식품산업의 전반적인 위생수준 낙후 ▦물류ㆍ마케팅의 비효율성 ▦통상 전문인력 부족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내수시장에만 연연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늘리고 유망품목을 선정, 집중육성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가공식품시장 규모는 23조원에 달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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