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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상황 심상찮다

2월 청년취업자 7년래 최대폭 감소<br>구직단념자는 6개월만에 최고치


고용 상황이 심상치 않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고 취업할 의사는 있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는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는 살아난다는데 도소매와 음식ㆍ숙박업 등 대표적 내수업종의 취업자는 도리어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2,24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 32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 수치인 1.8%, 39만3,0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29세의 청년층 취업자 수는 405만3,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4.7%, 20만2,000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99년 3월의 -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여온 가운데 지난달 취업준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월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던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2월에 다시 1.0%(5만9,000명) 줄어들어 ‘고용 없는 성장’이 내수 부문에서 오히려 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구직단념자도 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비 4,000명 늘어났다. 구직단념자 수는 지난해 8월 14만8,000명을 기록한 후 최대치이며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의사나 능력은 있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으로 과거 1년 동안 구직경험이 있었고 해당 월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통계로 잡는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고용회복이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고용은 경기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35만∼40만명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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