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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 영덕대게 전문점 '강구항'

[답사여행] 영덕대게 전문점 '강구항' '살아있는 영덕대게 신선한 맛 즐겨보세요.' 전국적인 일출명소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본고장.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영덕대게 전문점 '강구항'은 강구항에서 직접 대게를 가져다 살아있는 그대로 찜통에 넣고, 즉석에서 조리해 대게의 싱싱한 맛을 선사한다. 이 집의 대게는 무엇보다 품질 면에서 믿을 만하다. 가게를 운영하는 심상규 사장은 "매주 한차례씩 고향인 강구항으로 내려가 300여 마리씩 직송해오기 때문에 수입산이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심 사장이 50% 지분을 갖고 있는 대게잡이 선박 하성호에서 건져올리는 대게는 1kg~1.8kg의 '박달게'. 박달게는 영덕대게 가운데서도 가장 싱싱하고 알차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상품으로 꼽힌다. 강구항의 대게요리는 요리법에서도 차별화된다. 중간 불에 20분쯤 찌는 것은 여느 집과 다름없지만, 10분쯤 뜸을 들이는 과정을 '철칙'으로 지키는 것이 이 집의 고집이다. 뜸들이기를 걸르면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영덕대게의 참맛을 잃게 된다는게 심 사장의 설명이다. 강구항에서는 길이 80cm, 무게 1kg짜리 영덕대게 1마리(2인분)에 12만원. 영덕대게를 찌는 동안엔 멸치ㆍ전어ㆍ도다리ㆍ놀래미ㆍ방어 등 자연산 활어회가 푸짐하게 나온다. 본 요리인 영덕대게찜이 나오면 본격적인 식도락이 시작된다. 하얀 속살을 즐긴 뒤 마지막으로 대게 뚜껑에 밥을 비벼 먹는 맛과 흥취 또한 일품이다. 강구항에는 영덕대게 이외에 특색있는 음식 몇가지가 더 있다. 게장비빔밥(8,000원)은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고, 도라지와 한치를 주재료로 한 영덕물회(1만원)는 팥빙수처럼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뱃사람들이 해장국으로 즐긴다는 고등어탕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심 사장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시골된장으로 맛을 낸 고등어탕은 비린내도 없고 싱싱한 맛이 살아있다. 영덕대게의 '대게'란 다리가 대나무처럼 굵고 곧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해마다 6~10월은 금어기이기 때문에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맛볼수 있고, 요즘이 제철이다. (02)518-6081.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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