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현대무용제 22일 서울서 열려<BR>국내외 12개 초청작등 당야한 작품 선보여<BR>"장르경계 허무는 세계 예술흐름 만날 기회"
현대 실험예술, 춤으로 만난다
국제현대무용제 22일 서울서 열려국내외 12개 초청작등 당야한 작품 선보여"장르경계 허무는 세계 예술흐름 만날 기회"
새로운 예술형태의 탐구와 실험정신이 살아 숨쉬는 ‘제 24회 국제현대 무용제’(Modafe 2005)가 22일부터 ‘몰락하는 문명, 탈출하는 육체’를 주제로 서울 각 공연장에서 열린다.
모다페는 미술ㆍ음악ㆍ연극ㆍ무용 등 장르간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는 세계 현대 예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무용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관심을 끄는 예술 축제다.
올해는 국내ㆍ해외 각 6개의 초청작품과 23년의 연륜으로 모다페가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 공연된다. 모다페의 해외 초청작은 오랜 공연을 통해 검증된 세계의 대표 작품들이다.
올해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2003년 국내에 첫 소개됐던 벨기에 현대무용의 대표 안무가 빔 바나데키부스의 ‘순수’. ‘순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최신작으로 서울 공연에 이어 올 여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대됐다.
2003년 초청돼 공연이 시작하기 전 이미 매진사례를 기록했던 일본의 종합예술그룹 덤타입의 ‘여행’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미술, 건축, 작곡, 컴퓨터 프로그래밍, 디자인, 문학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공연의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 ▦현대 무용에서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롬벨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안무가인 야스민 고더의 ‘두개의 웃기는 핑크’ ▦벨기에 안무가 멕 스튜어트의 ‘망가뜨리기 연구’ ▦동서의 문화적인 화합을 표현한 독일 안무가 알코렌즈의 ‘코발트 웍스’ 등이 준비됐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지난해 평론가가 뽑은 최고의 안무가 박나훈과 현대미술가 최정화의 공동작인 ‘처녀길’이 눈길을 끈다. 기교만 부리는 춤이 아닌 일상생활의 움직임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감동적으로 연출해 낸다.
이밖에 ▦현대인의 갈등을 ‘콤플렉스’라는 심리현상으로 표현해 낸 밀레 현대 무용단의 ‘그들의 정원’ ▦음악ㆍ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안무가 윤민석의 ‘한 소녀는 한소녀의 한 소녀이고 한 소녀는…’ 등이 소개된다.
공연을 주최하는 안신희 현대무용협회장은 “모다페는 한번 보면 모두 팬이 된다”며 “특히 동서양의 문화적 결합과 장르간 경계 허물기 등 새로운 현대예술의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어 일반인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부터 6월 7일까지 (02)738-3931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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