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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주 맑음, 자동차부품주 흐림


장기 저가에 시달리던 조선기자재주가 사상 최대의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초 단가인하 악재로 동반 조정을 거친 자동차부품주는 아직은 더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기자재주는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지난달 중순께까지 20~30% 조정을 받았으나 조선주들의 신고가 행진에 자극받아 이달 들어 평균 10~1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기자재주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조선기자재주 주가는 아직도 긍정적인 올해 실적 예상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저평가에 따른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LNG선의 보냉재를 만드는 한국카본과 화인텍을 비롯해 하이록코리아, 태광, 삼영엠텍, 태웅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이에 비해 자동차부품주는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2월 말까지 40% 가량 급락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주 중 현대ㆍ기아차 납품업체들은 평균 6% 안팎의 부품단가 인하 악재로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같은 악재요인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데다 향후 현대ㆍ기아차측의 납품단가 인하요구도 약해져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동양기전, 오스템 등 GM-대우 납품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GM-대우가 자동차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50만대나 많은 165만대까지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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