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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총리지명자 도덕성·직무능력등 싸고 격론

한명숙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br>한나라 "아들 군보직 청탁 안했나" 공격<br>총리 당적문제·건보 혜택 의혹 등도 추궁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출석, 군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과 부대배치에 대해“아들 군 문제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명숙 총리지명자 도덕성·직무능력등 싸고 격론 한명숙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한나라 "아들 군보직 청탁 안했나" 공격당적 문제·건보 혜택 의혹 등도 도마에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출석, 군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과 부대배치에 대해“아들 군 문제에 대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여야는 17일 국회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아들의 군대 보직 청탁 의혹과 이념성향ㆍ직무수행능력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와 관련, 한 지명자는 "대통령의 이번 총리 지명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를 갖게 되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총리직을 맡게 된다면 의사소통이 막힌 곳을 터서 소통의 '푸른 물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들 군 보직 변경 논란=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지명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지명자 아들의 군 보직 변경과 관련한 청탁 의혹 ▦한 지명자의 직장 허위 등재 및 건강보험 혜택 의혹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다단계 회사의 후원행사 참석배경 등에 초점을 맞춰 한 지명자를 공격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은 "한 지명자의 아들이 지뢰병 주특기를 받은 전입동기 5명 중에서 유일하게 행정병 주특기로 변경됐다"며 보직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지명자는 "군대 편제는 잘 모르지만 후반기 교육을 받고 추첨을 통해 부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는 아들 편지를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FTA 협상 문제 국익 위해 토론해야=한 지명자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 건강하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이익, 국가의 이익이라는 기준을 갖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정부가 FTA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러한 지적을 충분히 숙지해서 꼼꼼히 살펴 그러한 우려의 시각을 반영해 하나하나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한 지명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노선을 '좌파 신자유주의'로 규정한 데 대해 "현 정부를 두고 한나라당에서는 좌파로 몰고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국익을 위해 양쪽을 다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지명자는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서민들이 덕을 보고 있느냐는 이한구 의원의 질문에 "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연말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말하기 어렵지만 이 정책이 꾸준히 진행될 때는 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한 지명자는 또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경제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빈곤의 대물림에서 탈출하도록 재활 활동을 위해 저소득층이 누리지 못한 교육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행정가로서의 자질에 관한 질문에는 "두 번의 장관을 거쳐 행정적인 능력을 쌓았다"며 "여당과 대화를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반박했다. ◇총리 당적 문제 공방=한 지명자는 '총리가 당적을 보유하면 지방선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총리가 된다면 공정선거를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며 "검찰과 경찰이 최대한 엄격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경기를 할 때 일본 사람이 심판을 한다면 누가 그 경기를 공정하게 볼 수 있겠느냐"며 총리의 당적 보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입력시간 : 2006/04/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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