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의 인수 포기선언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관련주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수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포스코와 한화는 주가가 시장상승률에 크게 못 미친 반면 GS의 주가는 그동안의 설움을 만회하듯 초강세를 기록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GS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틀간에 걸친 GS 주가 강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포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의 결과로 판단된다. GS는 그동안 인수전 참여에 따른 자금압박감에 연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인수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한화와 포스코는 급등장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가 4.87%나 하락했고 포스코는 2.92%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한화의 경우 인수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 속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GS가 인수전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단독입찰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유력한 인수후보”라며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동종업체인데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한화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인수경쟁자인 한화가 약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20%를 매각해 자체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자금부담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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