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사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양국이 서로 원하는 것의 100%가 아니라 70∼80% 만족하는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한미 FTA 협상이 시기적으로는 막바지이지만 아직 내용상 갈 길이 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원장은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는 미국 축산농가의 이익이 크게 걸려 있는 만큼 의회에 이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판정을 내리면 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에 대해 이 원장은 “협상 타결 여부에 관계 없이 대국민 담화를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람직한 건 협상 타결 이후 담화 발표가 돼야 할 것”이라며 “협상 실패 후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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