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으로 유력한 LTE(Long Term Evolution)기술을 이용한 ‘HD급 동영상 무선 생중계’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는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08 행사에서 전시장 내에 설치된 통신장비 분야 파트너인 노텔, 알카텔-루슨트社의 기지국을 이용해 대용량 HD급 영상을 이날 하향 60Mbps, 상향 40Mbps 등 고속으로 업로드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는 LTE단말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HSDPA보다 6배 이상 빠른 것으로 700MB 영화 한편을 휴대폰으로 1분 30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LG전자는 세계 여러 장비업체들과 LTE단말 플랫폼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는 내년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LTE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비동기(3G) 장비 및 단말업체 중심의 ‘LSTI기술연합’과 보다폰, NTT도코모 등 사업자 중심의 NGMN(넥스트 제너레이션 모바일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LG전자측은 이번 시연이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 실제 주파수 대역과 부품 소형화 가능성 등 휴대폰으로의 적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LG전자는 UCC 실시간 전송 및 감시카메라 화면 전송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LG전자가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LTE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줬다”면서 “내년 상용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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