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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자민련] 여권 통합 순탄치 않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6일 국회에서 3역회의를 갖고 합당을 기정사실화한 언론보도가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복합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노력하며 25일 이전까지 여야 합의로 정치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합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자민련측은 국민회의가 의도적 합당을 기정사실화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합당불가와 복합선거구제 관철을 약속한 기존 당론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민련측은 남미순방중인 金총리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이날 회의에서 강경한 합당불가 방침과 항의를 전달한 것 알려져 양당합당 추진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이에따라 양당 합당은 적어도 외형적 는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귀국할 때까지 일단 잠복기에 들어갈 것 보인다. 그러나 국민회의 등 여권은 양당합당만이 내년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합당을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와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신당 명예총재-김종필(金鍾泌) 신당 총재-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대표최고위원-박태준(朴泰俊) 총리」로 하는 통합신당 지도체제 방안을 마련한 것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합당을 위한 주변정리가 모두 끝났다』면서 『연합정권 시대에서 16대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얻기 위해 호남·충청권 연대의 현 공동정권을 합당을 통해 전국정당시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를 위해 여권은 통합신당 지도부를 김종필 총재-이한동 대표체제로 구축하되 3~4명의 최고위원을 두어 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과 김근태(金槿泰) 부총재 및 영입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로 포진시키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한동 고문이 金총리가 귀국 즉시 회동할 것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 한 관계자는 『李고문이 이미 청와대를 방문, 이같은 구상에 대한 제의를 받은 것 안다』면서 『李고문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경기지역 야당의원 일부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李고문과의 합의도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문제가 이견만 확인한채 끝나 金대통령과 金총리 두 사람간의 회동으로 넘어갔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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