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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TV대화 긴장
입력1999-02-13 00:00:00
수정
1999.02.13 00:00:00
청와대는 설연휴가 끝난 후인 21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과의 TV대화 행사를 긴장속에 준비하고 있다.각종 지표와 국제적 평가는 완연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아직 실감할 수 없는 상태이며, 지역차별과 내각제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반응들이 여전히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SBS가 이번 TV대화 준비를 위해 한 여론조사회사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분야는 경제가 6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정치 18.6%, 사회일반 15.2%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화, 팩스, PC통신 등을 통해 받는 국민들의 질문도 실업대책을 포함한 경제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측은 이번 TV대화에 일반시민뿐 아니라 50여개 직능단체 관계자들도 참석시켜 직접 金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하도록 할 계획이어서 청와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13일 『金대통령은 이번 TV대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지난 1년의 평가와 비판을 듣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구조조정의 큰 틀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런 성과를 올리기까지 희생한 국민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특히 金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TV대화에서 『철저한 개혁을 하면 98년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99년후반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뒤 2000년부터 재도약할 수 있다』고 한 예측이 성급한 낙관론으로 비판을 받았었으나 현재 적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TV대화 녹화기록중 이 대목을 이번 TV대화 진행중에 다시 보여줄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구조조정을 미봉하면 도리어 더 큰 위험이 재발할 수 있다는점을 국제적 사례를 들면서 강조하고,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에 대한 철저한 마무리 필요성과 이때문에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키는 데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정치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지만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되 내각제 문제에 관해선 『멀지 않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에 그칠 전망이다.
金대통령은 정책기획수석실을 비롯해 비서실의 각 수석실 별로 만든 예상질문과 답변 100개 가운데 4~5차례 걸러낸 40개항의 예상질문답변안을 갖고 설연휴에 들어간다.
오는 21일 저녁7시에 열리는 TV대화는 시사평론가 정범구씨가 진행을 맡고, 노성태 한화경제연구소장, 김광웅 서울대교수, 정강자 여성민우회공동대표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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