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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검침업계 '1위 다툼' 치열

올부터 디지털 계량기 전환등 수요 급증<br>옴니시스템-누리텔레콤 본격 시장공략 나서

옴니시스템과 누리시스템이 국내원격검침 1위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원격검침하는 모습.

올해부터 원격검침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시장의 강자인 옴니시스템과 누리텔레콤이 1위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다. 원격검침은 전기ㆍ수도ㆍ가스 등의 사용량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한곳에서 자동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한전이 디지털 계량기 전환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다. 한전 계획에 따르면 올해에만 56만가구가 기존 아날로그 계량기를 디지털화하며 내년에는 150만가구가 바뀐다. 옴니시스템은 처음부터 아파트 등 민수사업을 주력으로 키워온 기업으로 국내 디지털 계량기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옴니시스템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계량기와 원격검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한전의 디지털 계량기 전환사업의 최대 수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디지털 계량기 없이 기존 아날로그 계량기에 모듈을 달아 원격검침을 하면 검침에 오차가 생기기 때문에 원격검침에 앞서 계량기의 디지털화가 우선”이라며 디지털 계량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누리텔레콤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누리텔레콤은 그 동안 디지털 계량기의 세계 1위 기업인 GE 제품을 써왔기 때문에 오히려 기술력이 더 뛰어나며 올해 중 GE와 공동 개발을 통해 디지털 계량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누리텔레콤은 옴니시스템과는 달리 공장ㆍ빌딩 등 산업용 시장에 우선 진출해 이 분야에서 확고한 1등을 달리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원격검침 시범사업으로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스웨덴에 27만 가구의 가정용 원격검침 시스템 공급을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옴니시스템은 지난해 빌딩 원격검침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산업용 시장에도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어서 민수시장과 산업시장,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모두에서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강재석 옴니시스템 대표는 “국제 규격인 KEMA 및 CE, DLMS 인증을 취득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검침기에서 홈네트워크로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모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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