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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원권시장] 고가권과 중·저가권 양극화
입력1999-11-02 00:00:00
수정
1999.11.02 00:00:00
최창호 기자
국내 골프회원권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가회원권은 강보합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중·저가권은 심각한 부킹난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는 부킹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고가회원권=주말부킹 수월」이라는 인식에 따라 이들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레이크힐스CC를 비롯해 아시아나, 화산, 은화삼, 지산, 코리아(주주), 송추, 신원월드, 우정힐스CC 등 10여개 골프장의 회원권은 현재 IMF이전의 80% 수준까지 시세회복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아시아나와 화산CC 등 2개소는 2억원대의 초강세를 띠며 잠재 구매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가권 가운데서는 기흥, 뉴서울, 천룡, 태영, 동래CC등 7~8개소가 부킹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이며 8,000만~9,000만원대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중·저가권은 최근 3~4개월동안 약보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회원권은 현재 IMF이전의 60~7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권의남팀장은 『과거에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약보합세를 보이는 것이 통례였으나 올 시즌은 고가권이 강세를 띠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대해 『일조시간이 짧아져 골프장의 예약팀이 한계를 띨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저가권보다는 소수 정예회원의 고가권 골프장의 회원권이 희소가치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업계 일부에서는 『현재 중·저가권의 시세는 바다권까지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대비해 지금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 부킹난은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일조시간이 짧아져 주말부킹난이 심화되자 소수 정예회원으로 운영중인 고가회원권 골프장의 시세가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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