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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엔지와 합병 없다"

박대영 사장 '재추진설'에 선그어

印 모디 총리와 면담서 선박건조 협력 요청받아


박대영(사진) 삼성중공업 사장은 19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주총회 때와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이 무산된 후로 재추진 계획은 없으며 결정된 사항도 없다"고 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설이 끊임없이 불거지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사장은 "인도 측 제안으로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며 "모디 총리가 인도 조선업 발전을 위해 선박 건조 등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인도로의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인도는 큰 배를 건조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며 "선박은 설계도면을 보고 바로 카피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기술협력을 통한 기술유출 위험 우려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인도 국영가스회사 가일이 조만간 발주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9척의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코친 조선사와 협력 계약을 맺고 이르면 이달 말 나오는 발주 입찰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가일이 9척 중 3척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실시된 네 차례의 입찰이 모두 실패로 끝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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