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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고관 전격 訪北

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심의관과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1일 전격 방북, 북한측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들어갔다.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2002년 10월 말 이후 중단돼온 양국의 정부간 공식 교섭이 재개됨에 따라 납치문제 해결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측은 2002년 10월 일본에 귀국한 납치피해자 5명의 자녀들을 일본에 추가로 돌려보내고 북한이 사망했다고 밝힌 납치피해자 8명의 사인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지난해 12월20일 외무성 정태화(鄭泰和) 북일수교전담대사와 일본의 `납치의원연맹` 히라사와 가츠에이(平澤勝榮) 사무국장의 비밀접촉을 통해 ▲일본에 귀국해 있는 납치피해자 5명의 평양 공항 마중을 통한 자녀 귀국 ▲사망자 진상규명을 위한 양국 공동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측은 자녀를 돌려보낸다는 북한 정부의 공식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간 공식 교섭을 타진해왔다. 일본측은 이번 방북 교섭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에서 북한측이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의 핵 포기`를 수용해야 한다고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카 심의관은 2002년 9월17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평양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배석했던 일본측의 북한문제 최고 실무책임자로 북한과의 물밑교섭을 도맡아왔다. 야부나카 국장은 1차 6자회담 때 일본측 수석대표를 맡았었다. 다나카 심의관 등은 14일 일본에 돌아올 예정이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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