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오는 6월 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론스타는 국내외 투자가들에 투자안내문을 보내는 등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지난달 말 외환은행 인수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보인 국내외 투자가들에 '티저레터(teaser letter·투자안내문)'와 비밀유지동의서(CA)를 발송했다. 론스타는 5월 중순까지 잠재적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태핑(tapping·수요조사) 작업을 한 후 5월말 '비밀유지동의서(CA)'에 서명한 곳을 대상으로 기업 실사에 필요한 외환은행의 기업개요서(IM)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후 인수제안서(LOI)를 접수해 '실사 참여 후보(short list)'를 선정해 이들과 면담을 가진 후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론스타 쪽에서 지난달 말 티저레터와 CA를 보내왔다"며 "통상적으로 매각절차의 시작 알리기 위해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올해 초부터 해외투자가들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해온 만큼 이번 티저레터의 발송처도 3분의2가량이 외국계 투자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외국계 투자자 가운데는 지난해 매각협상을 시도했던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전략적 투자유치를 협상했던 오크트리캐피털, 론스타 펀드의 일원인 캘퍼스(캘리포니아연금공단) 등 투자은행(IB)과 상업은행(CB), 사모투자펀드(PEF)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꾸준히 인수 후보로 거론된 산은금융지주ㆍKB금융지주ㆍ우리금융지주ㆍ하나금융지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6월 지방선거 등 정치적인 변수와 함께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를 비롯한 금융시장 재편 과정과 맞물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실제 관련 일정 등은 상당 기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 등 국내 변수가 많고 우리금융 민영화 등 금융시장 재편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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