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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안방점령 '시작'

한국영화가 잇달아 출시된다. 영유통의 크림비디오가 「행복한 장의사」를 이달 말일에, 스타맥스가 「반칙왕」과 「천일동안」을 5월초 연이어 선보이는 것이다.특히 최고의 레슬러가 되고 싶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진짜 모습 찾아가기가 주된 내용인 「반칙왕」은 송강호를 비롯해 장진영·박상면·정웅인·송영창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소재가 좋으면 일급 스타가 없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설 연휴 극장 개봉 이후 개봉 1주일만에 전국 50만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다. 우선 장문일 감독의 「행복한 장의사」는 죽음을 통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을 코믹하게 풀어간다. 영화의 출발은 죽음(장례)이지만 장례를 치르는 자의 정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죽음에 접근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선 장의사의 시선으로 죽음을 지켜보게 한다. 서울에서 집에 쫓겨 할아버지(오현경)의 장의사 자리에 오락실을 차리고 싶어하는 재현(임창정)과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철구(김창완) 그리고 아버지의 강요로 장의일을 배우는 공대식(정은표). 참새들마냥 가게 앞 평상에 앉아 사람이 죽기만을 바라는 세 명의 이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멍청한 웃음을 지으며 사발면을 먹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 것.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 과부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재현은 신장개업한 장의사보다 장의등을 먼저 걸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을 힘을 다해 자전거를 밟는다. 결국 등은 먼저 걸었지만 혼자 먼저 도착해버린 재현은 시체를 보자마자 기절해버린다. 18세 이용가.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반칙왕」은 반칙레슬러를 소재로 한 코믹극.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속성이 조작성과 폭력성이라면 레슬링은 그런 속성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 김감독은 링과 현실 중 어느쪽이 과연 더 폭력적이고 조작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프로레슬러의 인생을 사는 남자 임대호(송강호)가 현실에서 상실해가는 것들을 레슬러의 세계에서 되찾아가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가고 있다. 12세 이용가. 「천일동안」은 TV드라마 「종합병원」의 그 스탭(최윤석 감독), 그 배우(신은경) 그대로 캐스팅, 극장판으로 재시도한 작품이다. 그러나 극 전개는 TV드라마와 다르다. 우선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여의사가 등장한다. 프로정신과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은수(신은경)와 관능적 여성미와 카리스마적 눈빛을 지닌 승현(진희경). 이들과 두 남자의사의 일과 사랑을 눈물겨운 멜로물로 엮었다. 12세 이용가.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4/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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